1. 건축사의 선택, ‘궁합’이 전부다
건축 디자인의 시작은 건축사 선정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단순히 포트폴리오만 보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진짜 실력은 CG나 계획안이 아니라, 직접 지어진 건축물에 드러납니다.
반드시 준공된 사례를 보고 판단하세요.
이보다 더 중요한 건 건축주와 건축사의 ‘궁합’입니다.
아무리 실력 있는 건축사라도 디자인 언어가 맞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삐걱거리게 마련입니다.
초반 미팅에서 대화가 편한지, 디자인 방향이 비슷한지를 꼭 확인하세요.
건축은 긴 여정입니다.
서로 통하지 않으면, 그 여정이 피곤해집니다.
2. 디자인 과정의 흔한 함정들
건축 디자인 중 발생하는 갈등은 대개 기대와 현실의 충돌에서 시작됩니다.
건축사가 여러 제안을 해도 건축주가 마음에 드는 안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때 건축사는 자괴감을, 건축주는 불신을 느낍니다.
해결책은 두 가지뿐입니다.
새로운 대안을 더 제시하거나, 계약을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
처음부터 잘 맞는 파트너를 만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 다른 문제는, 모든 안이 좋아서 하나를 고르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주변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거나, 건축사의 경험을 믿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SNS 투표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반복해서 마음에 들지 않고 발전 가능성도 없다면
과감히 계약을 정리하는 것이 오히려 빠른 길입니다.
설계는 압박해서 나오는 작업이 아닙니다.
때로는 “그만하자”는 결정이 모두를 위한 선택입니다.
3. 설계대로 짓는 것, 그게 가장 어렵다
설계가 끝났다고 안심하면 안 됩니다.
현장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시작됩니다.
시공자가 설계자와 상의 없이 디자인을 변경하는 일이 실제로 많습니다.
예를 들어 돌 나누기 하나, 창의 위치 하나가 건물의 인상을 바꿀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현장에서 임의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축주는 시공자에게
“설계자와 협의 없이 변경하지 말라”는 원칙을 반드시 전달해야 합니다.
설계자 또한 디자인 감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에 개입해야 합니다.
다음 전략이 디자인을 제대로 구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실적이 확실한 건축사를 선정하세요. CG보다 준공 사례를 보세요.
- 설계자의 진정성을 존중하세요. 오랜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입니다.
- 디자인 감리 비용을 별도로 책정하세요. 미적인 요소는 계속 확인이 필요합니다.
- 현장 미팅은 필수입니다. 직접 보고 결정하세요.
- 좋은 현장소장을 만나야 합니다. 설계를 존중할 줄 아는 소장이 최고의 파트너입니다.
건축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궁합’에서 출발합니다.
기획, 설계, 시공, 감리.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해선 안 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건축 여정에 작은 이정표가 되길 바랍니다.